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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오일허브에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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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1-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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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울산광역시 북항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 조성사업 기공식이 열렸다. 오일허브란 석유제품의 생산·공급·입출하·저장·중개·거래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석유 물류활동 중심 거점을 말한다. 미국(걸프연안), 유럽(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안트베르펜), 싱가포르(주룽)가 석유 실물 시장에서 세계 3대 오일허브 기능을 하고 있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최근 석유에 대한 자원민족주의, 고유가 등 세계 석유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동북아시아의 석유에너지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 이러한 석유공급의 불확실성 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크게 울산과 전남 여수로 나뉘어져 추진되며 울산은 2천840만 배럴, 여수는 890만 배럴의 석유저장시설 및 항만시설을 구축한다. 이 사업은 국가 프로젝트다.
이날 기공식을 개최한 울산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국가적으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기공식에 참석한 박대통령의 말이다. 박 대통령은 또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에너지 분야에서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석유거래가 활성화되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이 물류, 가공, 거래와 같은 서비스 산업과 융복합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막대한 석유거래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발달하면서 금융산업의 발전도 함께 이뤄진다.
울산지역의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이 제시되면서 주변 지역의 경제적 발전도 함께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주도 예외는 아니다. 경주는 그동안 중공업, 자동차 공업 중심의 중소기업이 입지하면서 영세한 산업구조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더 큰 규모의 발전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유럽과 싱가포르의 오일허브가 주변 지역의 다양한 서비스산업 발전을 끌어왔다. 금융업과 관광산업의 발전을 대동했다. 돈이 움직이는 곳에 소비가 일어나고 이에 따른 재생산이 가능했다. 울산의 오일허브 조성사업은 단순하게 인접 도시의 경사라고 치부할 일은 아니다. 이에 맞춰 우리 지역이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미리 대비해야 한다.
경주의 특성과 전혀 다른 구조의 산업이 일어난다고 해서 좌시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울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한 협조를 구축해야 한다. 그래서 상생 발전의 틀을 마련하고 부가적 가치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 모두 끝난 후 후회해서는 안 될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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